이화여대 행정학과 강민아 교수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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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 인문계생 비율 높은 이화여대 취업율 오른 비결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11.13
조회수
202

[편집자주] 취업지원실은 '취업'이라는 정상에 오르려는 취업준비생들의 베이스캠프다. 

취업의 최전선에서 구인정보부터 취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취준생들의 든든한 '셀파'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대학의 취업지원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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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개개인 역량에 기반한 특성화된 인재양성트랙 운영.’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의 모토다. 지난 2월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원장으로 부임한 강민아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정답을 찾아주는 취업준비가 아니라 다양한 트랙을 제공해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2개 단과대학 69개 전공을 둔 ‘세계최대 여자대학’도 취업이라는 높은 산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여성취업인으로서 각자의 선호도와 능력에 따라 맞춤형 취업트랙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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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장은 "이번 학기부터 신설 운영중인 ‘CAP(Career Active Planning)’과목은 저학년부터 진로커리어를 설계해 졸업시점에는 구체적인 커리어맵을 완성해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2학년말 3학년초를 대상으로 하지만 2017년엔 저학년 전교생 대상 필수과목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대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 ‘특성화 인재양성 트랙’을 3가지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입사를 원하는 4학년 또는 졸업생들을 위한 ‘핵심인재양성트랙-취업마스터클래스’, 공기업이나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공공인재양성트랙-국가고시준비반 공기업진출클래스’, 국제기구나 외국계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겐 ‘글로벌 인재양성트랙-글로벌기업 진출클래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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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 중 전공별 학생 비율은?


"2만여명(대학원생 포함) 중 인문사회계가 51.4%로 가장 많다. 자연계 21.1%, 예체능 19.3%, 공학 8.1%로, 단과대학 편제상 취업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향후 유망한 디자인 등 예체능 전공자들이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시도가 늘고 있다. 센터가 예체능계 학생들을 어떻게 인적자원으로 계발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공별 취업률과 최근 추이는?


"학교본부, 교수, 학생들이 일심동체가 돼서 노력한 결과 최근 취업률이 올랐다(2015년 6월기준 비공개). 고무적인 것은 특정과에 치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인문대 취업률이 많이 올랐는데, 어려운 시기지만 인문대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 같다."




-경력개발센터 규모와 활동내용을 소개해 달라.


"센터에는 상담사 등 분야별로 12명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학생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경력개발센터가 직접 단과대학으로 찾아가고 있다. 

시범운영중인 CDC(Career Developement Center)는 이틀정도 한 단과대학에 부스를 마련해놓고 3명의 전문가와 1:1 상담등을 진행한다. 또 올해부터 ACE(학부선진화교육)대학으로 선정돼 취업관련 사업이 조금 더 확대될 예정이다. 

방대한 작업이 되겠지만 교과, 비교과 등 한 학생이 4년동안 쌓아온 흔적들을 'e- 포트폴리오'로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본부의 특별한 취업지원제도가 있다면.


"우리 학교 취업교육 중심에는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100명의 취업멘토 교수(학과별 2명)들이 있다. 

산업체 연계가 있는 교수는 고학년 채용추천을 직접 하기도 하고 센터가 요구하는 인재풀도 추천해준다. 

멘토교수들이 지난 한 학기 진행한 상담건수만도 1000건이 넘었고, 늘 센터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임해주고 있다."




-여대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기업들이 여성취업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여성 취업인들도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흔히 여성들이 건설회사는 피하려고 하는데 의외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업종일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기업인사담당자를 만나 좋은 여성인재를 데려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학생들에게도 고정관념을 깨도록 노력중이다."




-인문계 취업률 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나?


"획일적인 기술교육이 아니라면 인문계 학생들이 SW 친화적인 사고를 갖는 것은 꼭 필요하다. 물론 SW교육중심의 융합기초 프로그램을 필수교양으로 운영중이다. 인문계생들 역시 사회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하는 것이 대학이 할 일이라는 부분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기술만 습득하는 인재를 찍어내는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문계생만의 창의성도 우리 사회에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 현재의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이 있다면.


"놀랍게도 아직도 ‘삼성 아니면 절대 가지말고 중견기업에 갈거면 시집이나 가라’고 하는 학부모가 있다. 학부모들의 사고가 이렇게 닫혀 있으면 답이 없다. 좋은 대학 못가면 인생 망친다고 생각하고 취업도 대기업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학생들을 숨막히게 한다. 온 국민이 ‘첫 단추의 함정’에 빠져 있는데 빨리 벗어나야 한다. 특히 우리 학교 학생들은 NGO나 사회적기업에도 관심도 많은데 이를 취업까지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 창업이나 창직 등 대안진로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취업준비를 더 이상 수험준비처럼 하면 안된다. 가장 나쁜 취업준비가 막연하게 스펙을 쌓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먼저 알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전공공부를 비롯, 비교과나 교양수업을 들으며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보수적인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에도 신경써야 한다. 취업은 결국 부모가 아닌 내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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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5100609345352067